[book REVIEW] 내 사랑은 시대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명의 주드
무명의 주드 / 토머스 하디 '제2부 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중에서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처럼 악전고투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저 교차로에 서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 교차로는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보다 더 역사가 깊었다. 교차로는 문자 그대로 사람들의 그림자로 붐비고 있었으며 이들은 비극, 희극, 소극을 공연하듯 만났다. 이곳은 가장 치열한 연극의 공연장이었다. 교차로에서 사람들은 나폴레옹, 미국 독립, 찰스 왕의 처형, 순교자들의 화형, 십자군, 노르만 정복, 더 나아가 시저의 영국 정복에 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짝을 짓고 헤어지기도 했다. 누군가를 쟁취하기도 했고, 질투심에 차서 서로 저주하기도 하고, 용서와 더불어 서로 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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