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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며 -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1장 서른 일곱살, 그때 나는 보잉 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기체가 두꺼운 비구름을 뚫고 함부르크 공항에 내리려는 참이었다. 11월의 차가운 비가 대지를 어둡게 적시고, 비옷을 입은 정비사들, 밋밋한 공항 건물 위에 걸린 깃발, BMW 광고판, 그 모든 것이 플랑드르파의 음울한 그림 배경처럼 보였다. 이런, 또 독일이군. 비행기가 멈춰 서자 금연 사인이 꺼지고 천장 스피커에서 나지막이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 오케스트라가 감미롭게 연주하는 비틀스의 이었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늘 그랬듯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마구 뒤흔들어 놓았다. 8장 "가끔 세상을 둘러보다가 넌덜머리가 나. 왜 이 인간들은 노.. 더보기
[book REVIEW] 1Q84 3권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아오마메'편 중에서 긴장이 끊임없이 이어지면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신경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든. 한번 늘어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워. 일단 집중력이 무너지면 아무리 주의 깊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한두 가지 실수를 범하게 돼. 고독은 산이 되어서 사람을 갉아먹어. 1Q84 3권 '덴고'편 중에서 그 고통의 시기는 정말로 그토록 고통스러운 것이었을까. 그즈음 우리에게는 젊음이 있었고, 격렬한 희망이 넘쳤다. 그 길었던 고난의 날들이야말로 우리에게 단단한 결속을 가져다준 것이다. 설령 어딘가 다른 별에 가게 된다해도, 우리는 분명 서로를 금세 친구로 인정할 수 있을 만큼. 1Q84 3권 '우시키와'편 중에서 만일 .. 더보기
[book REVIEW]1Q84 1권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권 / 무라카미 하루키원제: 1Q84 ichi-kew-hachi-yon 4月~6月작가: 무라카미 하루키(むらかみはるき, 村上春樹, Murakami Haruki) - 주요저서 : 상실의시대, 노르웨이의 숲, IQ84 등. 1Q84 1권 '아오마메'편 중에서"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1Q84 1권 '덴고'편 중에서'디킨스의 런던을 비추는 달, 그곳을 배회하는 인세인한 사람들과 루나틱한 사람들.그들은 비슷비슷한 모자를 쓰고 비슷비슷한 수염을 기르고 있다.어디서 차이를 찾아야 좋을까?눈을 감자 덴고는 지금 자기가 어떤 세계에 있는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지난번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리뷰를 썼던적이 ..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나의 경쟁상대는 과거의 나" - 무라카미 하루키 - 저는 자신을 의식하고 늘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애씁니다. 달리기에서 이겨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과거의 저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을 상대로 이기든 지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저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 인도 속담에는 '참된 위대함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보다 한걸음 앞서 나가는데 있다" 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현대사화는 남뿐만 아니라 친구까지도 경쟁자로 삼으.. 더보기